[투자일지] EP.4 카카오페이 손실을 현대차로 만회하고 반도체에 올인하기까지
지난 글에서 카카오페이를 분할매도로 정리하고, 삼성전자는 계속 들고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 제가 어디로 방향을 틀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 이후, 다음 자리를 고민하다
카카오페이를 정리하고 나서 저는 바로 다음 자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게 현대차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사실 카카오페이를 4개월 정도 들고 있으면서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고, 그 시간 동안 계속 공부를 이어갔는데요. 그 과정에서 반도체에 대한 믿음이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
왜 하필 현대차였을까
반도체 다음으로 가져가고 싶었던 섹터는 로봇과 전기차, 두 가지였습니다. 둘 다 매력적이라 하나만 고르기가 애매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게 현대차였습니다. 로봇과 전기차, 두 부분을 다 가지고 있는 회사였거든요. 굳이 두 섹터를 따로 나눠 담지 않고, 두 가지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이 그때 저한테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아틀리스 발표, 그리고 다시 반도체로
그렇게 현대차를 들고 가다가, 아틀리스 공개 때 주가가 확 오르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타이밍에 매도했습니다. 로봇 쪽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려면 반도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판단했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포워드 PER 기준으로 봤을 때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좀 더 믿고 싶었던 마음, 이른바 '국뽕'도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투자할 때 조금 걷어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그 자금을 다시 반도체 쪽으로 더 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처럼 반도체 비중이 꽤 큰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현대차에서 낸 수익 덕분에 카카오페이에서 봤던 손실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더 플러스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이유
지금 돌아봐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드가 더 컸다면 저도 당연히 지금보다는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짰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자금 규모를 생각했을 때 비중을 좀 더 실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판단했던 게 그 시점의 저한테는 맞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밸런싱은 연말쯤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비중이 안정적인 방향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시기를 봐가면서 조금씩 조정해볼 계획입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배운 것
최근 하락장을 지나오면서 새삼 깨달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현금을 따로 보유하는 기간 없이, 가지고 있는 시드를 늘 투자 쪽으로만 채워왔다는 점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 부분은 조금 아쉬운 지점이었고, 일정부분의 현금은 항상 들고 있을 필요가 있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1편부터 여기까지, 상장폐지의 아픔부터 무지성 물타기, 그리고 지금의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까지 오는 과정을 돌아봤는데요. 이 회고 시리즈는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투자일지는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라, 그때그때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기록해두면 나중에 다시 돌아봤을 때 그 당시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각자의 투자일지를 한번 써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만만치 않은 시장과 씨름하고 계실 텐데, 저도 계속 기록하면서 나아가 볼 테니 우리 다 같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봐요. 화이팅입니다!
⚠️ 투자 유의사항 및 면책 고지 (Disclaimer)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회고를 기록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언급된 종목명은 실제 경험 서술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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