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통신 관련주, CPO가 왜 중요할까?|글로벌·국내 5개 기업 비교
AI 데이터센터를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GPU와 HBM만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면서 AI 산업을 처음 공부할 때는 거의 반도체만 봤습니다.
그러다 젠슨 황의 발표를 계기로 CPO(Co-Packaged Optics)와 광통신이라는 분야를 알게 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데이터센터의 스위치 칩 바로 가까이에 광통신 장치를 함께 배치해, 대량의 데이터를 빛으
로 더 효율적으로 주고받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AI 데이터센터가 커진다면 광통신도 필요할 텐데, 우리나라에도 주목해볼 만한 기업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국내 광통신 관련 기업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기술을 공부할수록 AI 데이터센터에서 광통신이 중요해질 거라는 생각은 오히려 강해졌는데, 국내 관
련 기업들을 보면 아직 제가 투자하기에는 조금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시장 분위기가 강하고 AI라는 이름만 붙어도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다 보
니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광기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종목부터 찾지 않고 반대로 접근해봤습니다.
광통신과 CPO는 왜 필요한가?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좋은 기술을 발견한 것과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한 것은 같은 일일까?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3개 기업과 국내 2개 기업을 함께 보면서 이 질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GPU가 빨라질수록 왜 광통신이 중요해질까?
AI 데이터센터에서는 GPU 한 개의 성능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수많은 GPU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GPU 성능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해도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이동에 빛을 사용하는 광통신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 AI 인프라 | 역할 |
| GPU | 계산하는 두뇌 |
| HBM | GPU에 빠르게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 |
| 네트워크 | GPU와 GPU를 연결 |
| 광통신 |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이동 |
| 전력·냉각 | 전체 시스템을 실제로 가동 |
제가 지난 AI 인프라 글에서 ‘병목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거나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GPU와 HBM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네트워크가 따라오지 못하면 또 다른 병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트랜시버와 CPO는 무엇이 다를까?
광통신 관련주를 찾다 보면 광트랜시버와 CPO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합니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스위치에서 나온 전기 신호를 별도의 플러그형 광트랜시버에서 광신호로 변환합니다.
구조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스위치 ASIC → 전기 신호 → 광트랜시버 → 광섬유
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가 계속 증가하면 ASIC과 광트랜시버 사이에서 전기 신호가 이동하는 과정의 전력소비와 신호 손실 부담도 커집니다.
CPO(Co-Packaged Optics)는 광학 장치를 스위치 ASIC 가까이에 함께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스위치 ASIC + 광엔진 → 광섬유
전기 신호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줄이는 겁니다.
NVIDIA는 CPO 기반 네트워킹을 통해 기존 플러그형 트랜시버 구조보다 네트워크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이고, 대규모 AI 클러스터의 연결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PO는 아직 먼 미래 기술일까?
제가 처음 CPO를 찾아봤을 때 가장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좋은 기술인 건 알겠는데 실제로 언제 쓰이는 거지?’
그런데 이제는 CPO를 단순히 먼 미래 기술로만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NVIDIA는 Spectrum-X Ethernet Photonics를 AI 팩토리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고, Vera Rubin 세대의 대규모 AI 인프라에서도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질문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PO가 정말 쓰일까?’
보다는
‘CPO가 확산될 때 누가 실제 매출과 이익을 가져갈까?’
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으로 들어가니 제가 국내 관련주를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의 이유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CPO라고 모두 같은 수혜주는 아니다
CPO를 하나의 산업으로 묶어버리면 중요한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실제 광통신 밸류체인을 나눠보면 여러 영역이 존재합니다.
| 영역 | 역할 | 투자자가 확인할 것 |
| 스위치·ASIC | 데이터 흐름 제어 | 대역폭·고객사 |
| DSP·SerDes | 초고속 신호 처리 | 속도·전력효율 |
| 레이저 | 광원 공급 | 출력·수율·생산능력 |
| 광엔진 | 전기↔광 신호 변환 | 집적도·양산능력 |
| 광트랜시버 | 데이터 광전송 | 800G·1.6T 전환 |
| 광섬유·커넥터 | 실제 신호 이동 | 데이터센터 투자 |
| 패키징 | ASIC과 광학 통합 | 수율·원가 |
따라서 어떤 회사가 ‘CPO 관련주’라고 불린다는 것만으로 실제 수혜 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기업은 이미 AI 데이터센터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어떤 기업은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이며, 기존 광통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CPO 관련주로 함께 묶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CPO 관련주인가?’가 아닙니다.
‘CPO 밸류체인에서 실제로 무엇을 팔고 있는가?’입니다.
제가 먼저 보는 글로벌·국내 광통신 기업 5곳
이번에는 광통신 관련 기업을 무작정 많이 나열하지 않고 글로벌 3곳과 국내 2곳만 살펴봤습니다.
매수 추천이나 순위가 아니라 각각 AI 광통신 밸류체인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관찰 리스트입니다.
| 기업 | 국가 | 핵심 영역 | 확인할 포인트 |
| Coherent | 미국 | 레이저·광부품·광통신 | NVIDIA 투자·공급 관계 |
| Lumentum | 미국 | 레이저·광부품 | AI 데이터센터 광통신 성장 |
| Marvell | 미국 | DSP·SerDes·광인터커넥트 | AI 데이터센터 연결 반도체 |
| 오이솔루션 | 한국 | 광트랜시버·광원 | AI·CPO 제품의 매출 연결 |
| 옵티코어 | 한국 | 광트랜시버 | 고속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
1. Coherent — NVIDIA가 직접 투자한 광통신 기업
제가 글로벌 기업을 찾아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회사는 Coherent였습니다.
이유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2026년 3월 NVIDIA는 Cohe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2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단순히 ‘CPO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는 수준을 넘어 NVIDIA와 첨단 광학 기술 개발 및 공급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Coherent의 최근 실적에서도 AI 데이터센터와 광통신 수요 확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FY2026 4분기 매출은 약 20.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중요하게 보는 건 단순히 CPO라는 단어가 아닙니다.
대형 고객 → 공급 관계 → 생산능력 → 매출
이 연결고리가 실제로 보이는가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현재 주가가 싸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산업과 좋은 기업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좋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2. Lumentum — AI가 실제 광통신 매출로 연결되는가
Lumentum 역시 AI 데이터센터 광통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광통신용 레이저와 광부품 분야에서 사업을 해왔고, AI 데이터센터의 대역폭 확대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800G를 넘어 1.6T 광통신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속도가 올라가면서 관련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Lumentum의 FY2026 4분기 매출은 약 10.1억달러였고 회사 역시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수요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보는 건 CPO 하나만은 아닙니다.
CPO가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800G와 1.6T 광트랜시버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통신 투자를 볼 때도
‘CPO가 뜰까?’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 이동량 증가에서 지금 누가 실제 돈을 벌고 있는가?’
까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Marvell — 광통신만 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Marvell은 앞의 두 기업과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순수 광부품 회사라기보다는 데이터 인프라 반도체 기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연결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DSP, SerDes, Ethernet, electro-optics 등 AI 데이터센터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arvell은 2026년 광인터커넥트 기술을 보유한 Celestial AI 인수를 완료하면서 이 영역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최근 실적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FY2027 2분기 전체 매출은 약 27.4억달러였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약 21.7억달러였습니다.
여기까지 글로벌 세 회사를 보고 나니 제가 국내 기업을 볼 때 왜 다른 느낌을 받았는지도 조금 이해됐습니다.
국내 광통신주를 보면서 제가 주저했던 이유
국내에서도 AI 광통신이나 CPO 관련주로 언급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 살펴본 곳은 오이솔루션과 옵티코어입니다.
두 회사 모두 단순히 이름만 광통신 테마에 얹힌 기업은 아닙니다.
실제로 광트랜시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기업을 볼 때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보니 아직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4. 오이솔루션 — 본업은 확실히 광통신이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입니다.
따라서 CPO 뉴스가 나온 뒤 갑자기 광통신 관련주가 된 기업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그다음입니다.
AI 데이터센터·CPO 제품 → 고객사 → 수주 → 매출 → 영업이익
이 연결고리가 실제 숫자로 나타나는가입니다.
최근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CPO와 AI 데이터센터 기대가 앞으로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5. 옵티코어 — 광트랜시버 기업이지만 숫자를 먼저 봤다
옵티코어 역시 실제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직 AI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 가까운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시를 확인해보니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봐야 했습니다.
옵티코어는 2025년 12월 AI 데이터센터용 400G·800G 광트랜시버 약 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기준 최근 매출액의 약 25.8%에 해당하는 규모였습니다. 이후 2026년 5월에도 400G·800G 광트랜시버 약 24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즉 옵티코어는 단순히 ‘AI 광통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단계에서 끝나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트랜시버가 실제 공급계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적에서도 변화는 나타났습니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약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7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2분기에는 매출 약 34억원, 영업손실 약 19억원으로 다시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과거 실적까지 보면 제가 조심스럽게 보는 이유도 있습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215억원, 영업손실은 약 59억원이었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영업적자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옵티코어를 단순히 ‘실적 없는 CPO 테마주’라고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고, 반대로 AI 광통신 수혜가 이미 안정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에도 아직 확인할 것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 보고 싶은 것은 세 가지입니다.
400G·800G 공급계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지, 고객사가 확대되는지, 그리고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결국 영업이익 흑자로 연결되는지입니다.
AI 광통신 기대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이제 제가 보고 싶은 것은 그 수주가 반복 가능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가입니다.
글로벌 3곳과 국내 2곳을 놓고 보니
Coherent·Lumentum·Marvell과 국내 중소형 광통신 업체를 기업 규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사업 영역도 다르고 고객도 다르며 자본 규모도 크게 다릅니다.
그래도 투자자로서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 확인 단계 | 글로벌 사례 | 국내에서 제가 더 확인하고 싶은 것 |
| AI 광통신 제품 | 확인 가능 | 확인 가능 |
| 대형 AI 고객 | 비교적 구체적 | 고객 가시성 확인 |
| 공급 관계 | 일부 구체화 | 실제 수주 확인 |
| AI 관련 매출 | 실적 반영 진행 | 매출 비중 확인 |
| 수익성 | 이익 발생 기업 존재 | 턴어라운드 확인 |
| CPO 기대 | 실적+미래 기대 | 기대와 실적 간격 확인 |
이렇게 놓고 보니 제가 국내 광통신주를 보면서 왜 주저했는지가 조금 더 명확해졌습니다.
광통신 산업에 대한 확신과 광통신 종목에 대한 확신은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광통신주는 테마주일까?
여기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제가 ‘테마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오이솔루션이나 옵티코어를 단순 테마주라고 규정하는 것
은 맞지 않습니다.
두 회사 모두 실제 광통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계했던 건 다른 부분입니다.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미래와 현재 실적 사이의 간격입니다.
CPO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먼저 빠르게 움직인다면 투자자는 그 기대가 실제 고객
사와 매출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앞으로 실제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늘고 800G·1.6T·CPO 관련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지금
과는 다른 평가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테마주냐 아니냐’를 이름으로 판단하기보다 네 가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 실제 어떤 광통신 제품을 판매하는가
-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있는가
- 관련 매출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는가
-
그 증가가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가
시장이 좋을수록 제가 더 조심하게 되는 이유
요즘 시장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경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장이 강할 때는 좋은 산업과 좋은 주식, 그리고 이미 기대가 많이 반영된 주식을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AI처럼 장기 성장 논리가 강한 산업에서는
‘앞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라는 말이
‘그러니 지금 가격에 사도 된다’
로 너무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저도 광통신을 공부하면서 이 함정에 빠질 뻔했습니다.
젠슨 황의 발표를 보고 CPO를 알게 됐고, 기술을 공부하니 정말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국내 관련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단계에서 멈췄습니다.
좋은 기술을 발견한 것과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한 것은 같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산업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따라오지 않거나 주가가 몇 년 뒤의 기대까지 먼저 반영하고 있다면 투자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AI 관련주에 시장의 관심이 강하게 몰려 있다고 느껴지는 시기에는 저는 오히려 이 간격을 더 자세히 보고 싶습니다.
CPO가 커지면 모든 광트랜시버 기업이 수혜를 받을까?
이것도 이번에 공부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CPO가 성장한다고 해서 기존 광트랜시버 기업이 모두 똑같이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CPO는 기존 플러그형 광트랜시버와 다른 구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광통신 시장 전체가 성장하더라도 밸류체인 안에서 가치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존 플러그형 광트랜시버에서
레이저 → 광엔진 → 실리콘 포토닉스 → 첨단 패키징
등으로 중요도가 이동할 수 있는 겁니다.
결국,
광통신 시장 성장 = 모든 광통신 기업 수혜
라는 공식으로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투자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번에 광통신을 공부하면서 저는 종목보다 먼저 산업을 보게 됐습니다.
CPO가 필요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GPU 숫자가 늘어나고 AI 클러스터가 커질수록 데이터 이동량과 네트워크 전력소비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CPO는 단순한 연구실 속 기술만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NVIDIA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AI 인프라에 실리콘 포토닉스와 CPO를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통신 산업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국내 종목은 조금 더 확인하고 싶습니다.
오이솔루션의 실적 회복이 이어지는지,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옵티코어 역시 고속 광트랜시버 사업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보고 싶습니다.
반대로 글로벌 기업이라고 무조건 좋은 투자처라는 뜻도 아닙니다.
Coherent와 Lumentum처럼 AI 광통신 수요가 이미 실적에 나타나는 기업도 결국 현재 주가가 그 성장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제가 이번에 얻은 답은 꽤 단순했습니다.
필요한 기술을 찾는 것은 산업 공부의 시작이고, 그 기술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을 찾는 것이 투자 공부의 시작입니다.
젠슨 황의 발표를 보고 시작한 CPO 공부였지만, 오히려 이번에는 종목을 고르기보다 제가 왜 선뜻 투자하지 못했는지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광통신은 계속 볼 겁니다.
다만 시장이 뜨거울수록 ‘CPO 관련주’라는 이름보다 고객사, 매출, 이익을 한 번 더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숫자는 확인하고, 판단은 스스로.
오늘도 같이 공부하는 머니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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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과 기업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NVIDIA — Silicon Photonics Networking
- NVIDIA — Vera Rubin Platform
- NVIDIA·Coherent Strategic Partnership
- Coherent FY2026 Q4 Results
- Lumentum FY2026 Q4 Results
- Marvell FY2027 Q2 Results
- Marvell — Celestial AI
- 오이솔루션 2026년 2분기 실적 자료
- 옵티코어 사업·재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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